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31

[책 리뷰] 이향규 <후아유> 교육학 박사인 저자는 영국인과 결혼하여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주여성으로, 한국에서는 다문화가정으로 살아가며 겪었던 경험과, 국책 연구소와 대학에서 다문화‧북한이탈 청소년 교육 관련 연구를 한 경험을 넘나들며 그려냄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문제의식 없이 대상화하였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여성, 아내, 어머니, 이주민, 연구자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마다 다른 부분에 공감할 수 있는 책이어서 소개합니다. 저자는 2000년 9월에 영국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한국에서 잠깐 살다가 영국에서 또 잠깐 살다가 한국에서 길게 살다가 얼마 전 다시 영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의 나라에서 다시 살게 되니 그가 한국에서 겪었을 어려움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2020. 6. 17.
[책 리뷰] 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유현준 교수입니다. 공간마케팅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명견만리, 알쓸신잡2, 어쩌다 어른 등 각종 방송에도 출연하고 건축 관련 칼럼과 책을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이 책은 출간된 지 석 달 만에 18쇄를 찍을 정도로 베스트셀러로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근 건축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고, 흥미로운 부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건축물을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축물의 진정한 의미는 건축물이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됩니다. 같은 집이지만 그 집에 담기는 추억과 이야기가 달라지며 전혀 다른 집이 됩니다. 저자는 1장에서 우리나라의 학교 건축물에 대해 비판합니다. 학교 건축물을 양계장 혹은 교도소로 비유하며 이.. 2020. 6. 17.
[책 리뷰] 박막례, 김유라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70대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손녀 유라 씨의 이야기가 담긴 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박막례 할머니는 1947년 전남 영광에서 출생하여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가난 속에서 고단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가난 때문이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험한 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고, 사기 등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70대가 된 박막례 할머니가 치매 위험 진단을 받게 되자 손녀 유라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할머니와 호주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 여행 영상이 인기를 얻게 되며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됩니다.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는 불안과 좌절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할머니의 유머와 시원한 욕에는 삶에 대한 통찰력이 담겨 있습니다. .. 2020. 6. 17.
[책 리뷰] 박하재홍 <10대처럼 들어라> 10대 청소년들은 대중음악에 큰 관심을 두고 가수들의 사생활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평소엔 동아시아의 역사적·정치적 관계에 관심 없지만, 가수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들어 중국이 발칵 뒤집힌 사건을 접하면 이 복합한 사태의 원인을 무척 궁금해 한다. 청소년과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 어른에겐 좋은 기회이다. 저자는 수업에서 청소년들을 처음 만나면 먼저 추천 음악을 받고 그 음악을 매개로 끌어올 만한 이야깃거리를 준비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이 자이언티의 를 추천 음악으로 선택하면, 작고 은밀한 아지트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공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초기 독일낭만파 음악가인 슈베르트가 당시의 자이언티라고 할 수 있다며 를 함께 소개하기도 한다. 저자가 책에서 초등학교 5~6학년 추천음악 리스트를 제시.. 2020. 6. 17.
[책 리뷰] 신종원 <전자 시대의 아리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일제의 폭력에 희생당한 피해자들에 대한 진실을 독자들의 감각을 고통스럽게 하는 방식으로 표현해내었다. 작품은 시공간을 정신없이 넘나들며 독자를 혼돈에 빠뜨리는데, 전자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를 가장 전자 시대스러운 방식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작가는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상상해보라고 명령한다. 우리가 잊고 있거나 외면하고 있는 ‘불행한 사실’ 혹은 ‘세상에 없는 비밀’에 자꾸만 다가가라고 떠민다. 인간 곁에서 오랜 시간 머물지만 인간이 아닌 ‘화강암 기념비’, ‘레코드’, ‘건물(경성군사통신연구소, 경성라디오기지국, 니쿠야, 푸줏간, 고깃간)’ 등에 생명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일제가 조선인들에게 모진 고문을 하여 얻은 비명, 애원, 울음소리 등을 푸줏간의 소음으로 치부.. 2020. 6. 17.
[A+ 과제공유] 교육의 질적 연구방법론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교육의 질적 연구방법론 과제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질적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질적 연구의 가치 1. 들어가며 질적 연구는 특정 집단을 연구하려 하거나 쉽게 측정될 수 없는 변수들을 확인하고자 할 때, 혹은 침묵 속에 있는 목소리들을 들으려 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다. 어떤 이슈에 대해 복합적이고 상세한 이해를 필요로 할 때, 사람들을 역량강화시켜 자신의 이야기들을 공유하기를 원할 때, 연구자와 연구참여자 사이에 종종 존재하는 권력관계를 최소화하기를 원할 때, 문학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글을 쓰고 싶을 때, 양적 연구에 뒤이어 이론 혹은 모델에서의 매커니즘이나 연계 설명을 돕고자 할 때에도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한다(John W. Creswell, 2.. 2020. 6. 16.
[A+ 과제공유] 교수-학습방법론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교수-학습방법론 수업에서 '다문화 상황에 적절한 교수법'과 관련하여 제출한 과제를 공유합니다. 2018년에 작성한 글이므로 현재의 상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다문화 상황에 적절한 교수법에 관한 조사 다문화 상황에 적절한 교수법에 대한 조사를 풀어가는 과정으로, 서구에서부터 담론화된 다문화주의 및 다문화교육의 흐름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한국의 다문화교육의 역사와 특징을 점검한 뒤 관련 연구 동향을 살펴보고, 다문화 상황에 적절한 교수법에 관한 연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교수법이 가진 현장에서의 적용가능성과 한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1. 다문화주의와 다문화교육 1) 서구의 다문화주의와 다문화교육 김진희 외(2013)는 다문화교육의 담론과.. 2020. 6. 16.
[A+ 과제공유] 연구설계와 논문작성법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연구설계와 논문작성법 수업의 학술지 연구주제 분류 과제를 공유합니다. 졸업논문 주제와 연구방법론을 정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1. 학술지 선정 기준 연구계획서 1차 포트폴리오 작성을 위하여, 한국교육학회의 ‘교육학연구’와 한국인류학회의 ‘교육인류학연구’를 선택하였다. 교육학연구를 통해 교육학계 전반의 연구 경향을 파악하고자 하였고, 교육인류학연구로는 질적연구방법론의 흐름을 읽고자 하였다. 각 학술지의 2014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3년간의 논문 전체를 분류하였고 교육학연구는 143편, 교육인류학연구는 57편을 대상으로 하였다. 2. 연구주제 분류 2.1. 교육학연구 2.1.1. 분류 관점 교육학연구는 그 범위가 방대하여 분류 관점을 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2020. 6. 16.
[A+ 과제공유] 교육정책론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교육정책론 기말과제를 공유합니다. 2017년 전에 작성한 글이므로 교육정책과 제 의견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주제별 강평 1) 4차 산업혁명과 교육 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란 독일 행정부에서 기업, 노동조합, 대학이 제휴하여야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 있다고 하며 처음으로 제안한 용어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각 분야가 융합된 초연계사회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AI, 로봇, 바이오, 자율주행 운송수단, 드론, 3D 프린터, 빅데이터 등의 산업이 개발・발전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미래사회는 고용의 기회가 획기적으로 감소될 것이다. 실제로 단순 사무나 행정직, 노동직종.. 2020. 6. 16.
[A+ 과제공유] 교육행정입문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교육행정입문 수업의 기말과제를 공유합니다. 표절은 절대 하지 마시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교육행정의 개요 교육이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의 인간적인 교호작용이다. 교육행정은 이러한 교육의 목적 달성을 위한 교수-학습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적・인적・재정지원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행정의 개념은 조건정비적 정의, 법규해석적 정의, 정책실현설, 행정행위설, 행정과정론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조건정비적 정의는 교육행정이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을 돕기 위해 있으며 교육행정가는 교수・학습활동의 봉사자라는 입장이다. 법규해석적 정의는 행정이 교육보다 우위에 있으며 교육행정을 일반행정의 한 분야로 보는 입장이다. 정책실현설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 권력.. 2020. 6. 16.
직장인 야간대학원 1학기에 할 일 1학기에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일하고 부랴부랴 학교에 가서 수업 듣고 집에 와서 과제하는 일상이 반복되지요. 우리가 대학원에 다닌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연구논문'을 쓰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수업과 동시에 논문에 대한 준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학기에는 본인의 전공 분야에서 흥미로운 키워드 1~2가지를 선택하고 키워드와 관련된 논문을 아래와 같이 꼼꼼하게 읽어봅니다. - 등재학술지 논문 1편 - 같은 대학원&전공의 박사학위 논문 1편 - 같은 대학원&전공의 석사학위 논문 1편 [참고] * 학술지 : 가장 중요! 등재학술지(KCI) 중심으로 읽기 (선행연구가 별로 없는 경우 등재후보학술지까지 읽기) * 유명학자의 저서 : 유명한 이론을 참고, 그러나 시차가 발생하여 .. 2020. 6. 16.
직장인 야간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며 명심해야 하는 4가지 스스로 공부하자 대학원에서 만나는 교수님은 담임선생님도, 과외선생님도 아닙니다. 대학원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람은 없고, 모두 스스로 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논문을 쓸 때 우리 지도교수님은 학생을 챙겨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행연구 분석 등 공부가 충분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하실 것입니다. 공부는 마라톤이다 대학원 공부는 마라톤과 같이 장기전입니다. 특히 직장과 병행하는 경우 건강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허리디스크 흔합니다.) 그리고 신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한데요. 꼭 같은 대학원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석박사가 계시다면 친하게 지내세요. 멘탈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연구자가 되자 아카데믹 글쓰기는.. 2020. 6. 16.